건강을 위해 매일 챙겨먹는 올리브오일이 혹시 산패된건 아닐까요?
산패된 오일을 생식으로 먹는 사람들
저는 지난 2년간 서울, 경기, 강원, 지방 곳곳에서 30회 이상 소비자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올리브 오일을 함께 마시며 대화하는 자리 — '오일챗'이라고 이름 붙인 모임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만나는 분들 대부분이 이미 산패된 올리브 오일을 생식으로 드시고 있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좋은 올리브 오일이 어떤 향을 내는지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겁니다.
산패된 오일은 맛이 없는 게 아닙니다. 몸에 해롭습니다. 항산화 성분은 이미 파괴됐고, 유해한 과산화물이 생성된 상태입니다. 건강을 위해 먹는 올리브 오일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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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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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오일은 와인이나 커피처럼 제대로 된 교육 없이는 품질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라벨만 봐서는 모릅니다. 가격이 높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저는 2024년 이탈리아 임페리아의 ONAOO에서 올리브 오일 테이스터 자격을 취득했고, 2025년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Olive Oil Times 소믈리에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1,000번 이상의 테이스팅을 했습니다.
처음엔 저도 그랬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올리브 오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00종이 넘는 품종을 직접 테이스팅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토마토, 바나나, 아몬드, 아티초크의 복잡한 과일향. 목젖을 탁 치는 킥. 혀 뒤를 천천히 감싸는 알싸한 피니시. 오일마다 전혀 달랐습니다.
깨달았습니다. '최고의 올리브 오일'은 없다는 것을. 중요한 건 다양성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오일을 선택하는 능력입니다.

올리브 오일은 지식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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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읽어도, 아무리 공부해도 — 직접 맡고, 마셔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한국과 아시아에는 아직 글로벌 스탠다드로 올리브 오일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터키, 튀니지의 생산자와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면서, 그 경험을 한국에 가져와야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올리브아카데미 서울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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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글로벌 스탠다드 올리브 오일 소믈리에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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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 Oil Times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그리고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스탠다드의 올리브 오일 소믈리에 자격과정을 서울에서 시작합니다. 뉴욕(2015), 런던, 암스테르담에 이어 전 세계 네 번째 도시입니다.
2026년 10월 개강. 소규모 정원으로 운영됩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 올리브 오일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나눠가겠습니다.
I keep learning and exploring quality of EVOO — in the field.
